내가 대학교 새내기 시절 자취방에 들어온지 몇일 안되던 날에 쓴 일기에 난 훗날 석사 박사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잘나가는 엘리트가 되어있을거라고 적었었다. 나름 그 일기에는 몇살까지 뭐가 되고 몇살에 무슨 학위를 따고 몇살에 입사할거라고 적었었는데 돌이켜보니 몇년 늦긴했지만 얼추 들어맞은 인생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 같다. 내 꿈은 이뤄졌나? 스스로에게 반문해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게 꿈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엘리트인가? 남들 눈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어쨌든 명문대 박사학위를 받고 괜찮은 회사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에 앉아있으니까. 그러나 나에게 나는 지금 만족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다. 만족스럽지 않아서 불만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지도 않다. 다만 내게는 아직 계속 이룰 것..
본디 지난 지난 7월 17일 새벽에 죽음을 결의하였으나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하루 뒤 다시 결의하였다. 그러나 역시 그 결의는 무위로 끝나게 되었다. 이번엔 겁이 나지는 않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변변한 직업하나 없는 사람, 60대가되어서도 결혼을 못한 사람, 길거리에서 하루하루 사는 사람, 난 아직 어리고 기회가 아직 있고 또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나의 상황이 최악은 아니였다. 지금의 나 04.07.18 오늘. 25세의 나이에도 아직 군대에 가지 못했다. 군대에 갔다오면 내 삶은 너무 막막해진다. 반면 꿈은 어찌나 창대한지 모르겠다. 2번의 학사장교 시험 낙방, 단 한번의 연애, 무일푼 무소득 실업자, 주위 사람들의 안타깝다는 듯한 시선 그리고 말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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