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내 친구 전현주. 현주는 언제 내가 처음 만났을까? 대학교 1학년 초반부터 알고 지낸건 확실하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난 총학생회 선배들과 그럭저럭 친분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다. 현주도 나랑 비슷한 경우였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선배들이 왜 그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의 학생회는 매 주마다 무슨 무슨 결의대회나 대의원대회, 출범식 뭐 그런 종류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혹은 열거나 했다. 교내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고 다른 지역에 가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집회를 하기도 했는데 늘 그 자리에는 현주가 있었다. 현주는 집회 자리에가면 스타에 가까웠다. 난 모든 것이 낮설고 잘 모르겠었는데 현주는 마치 십여년간 집회를 참가해온 것 처럼 자연스러웠고 발언..
곤지암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수원의 수원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집이 멀기에 수원에서 자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숙집에는 큰방 하나 중간방 하나 작은 방 하나가 있었다. 자취방을 잡던 날 나는 모르는 누군가와 같이 방을 써야한다는게 무서웠어서 작은방을 혼자 쓰기를 고집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작은방을 내준다고 하셔서 작은 방이 비어있는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3학년이 되는 선배가 작은방을 양보한 것이었다. 하숙방에 입주한 날은 입학식 전날이었다. 큰방과 중간방에 선배들이 있었는데 난 선배들이 무서워서 작은 방에 들어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선배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난 부스럭 소리도 내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와 같은 하숙집에는 3학년 김진배 선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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