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내가 대학교 새내기 시절 자취방에 들어온지 몇일 안되던 날에 쓴 일기에 난 훗날 석사 박사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잘나가는 엘리트가 되어있을거라고 적었었다. 나름 그 일기에는 몇살까지 뭐가 되고 몇살에 무슨 학위를 따고 몇살에 입사할거라고 적었었는데 돌이켜보니 몇년 늦긴했지만 얼추 들어맞은 인생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 같다. 내 꿈은 이뤄졌나? 스스로에게 반문해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게 꿈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엘리트인가? 남들 눈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어쨌든 명문대 박사학위를 받고 괜찮은 회사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에 앉아있으니까. 그러나 나에게 나는 지금 만족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다. 만족스럽지 않아서 불만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지도 않다. 다만 내게는 아직 계속 이룰 것..
Memories/삼별
2014. 8. 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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