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동기 재웅이. 류재웅. 재웅이는 나와 같은 과 동기였지만 과에서 친해진 친구는 아니었다. 그저 새내기 시절에 수업에 들어가면 나랑 똑같이 공부안하고 나랑 똑같이 수업에 안들어오던 그냥 저냥 얼굴알고 인사하고 지내던 친구였다. 대학교 2학년 때도 물론 과에서 친하게 지낸 적은 없고, 얜 영화동아리 영상놀에서 놀던 죽돌이었기에 학생회관에서 자주 만났다. 그렇다고 친하지도 않았다. 학생회관에서 자주 만나던 과 동기들은 거의 수업에 나가지 않았고 물론 공부도 거의 하지 않았다. 늘 우린 누가 더 꼴지인지를 서로 경쟁삼아 학교를 다녔던 것 같다. 내가 재웅이랑 친하게 된 계기는 3학년 때부터다. 나는 동아리연합회 사무장을 하게 되었고 재웅이는 동아리가 그토록 재미있었는지 군대를 안가고 동아리에서 놀았다. 대부분..
현주, 내 친구 전현주. 현주는 언제 내가 처음 만났을까? 대학교 1학년 초반부터 알고 지낸건 확실하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난 총학생회 선배들과 그럭저럭 친분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다. 현주도 나랑 비슷한 경우였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선배들이 왜 그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의 학생회는 매 주마다 무슨 무슨 결의대회나 대의원대회, 출범식 뭐 그런 종류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혹은 열거나 했다. 교내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고 다른 지역에 가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집회를 하기도 했는데 늘 그 자리에는 현주가 있었다. 현주는 집회 자리에가면 스타에 가까웠다. 난 모든 것이 낮설고 잘 모르겠었는데 현주는 마치 십여년간 집회를 참가해온 것 처럼 자연스러웠고 발언..
우리 동아리 06학번 유지언. 사람의 속까지 알지 못하면서 왜 가끔씩 나는 상대를 폄훼하고 면박을 주는지 모르겠다. 나의 나쁜 버릇이란걸 이제는 깨닫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고치지 못했다. 동아리의 06학번들은 당시에 내게 조금 부족한 후배들이였다. 특히 이들이 2학년이 되면서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난 그저 그들의 불협화음과 무능이라고 판단했었다. 음. 생각해보니 난 참 나쁜 선배였구나. 06학번들이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면서 그들의 섭섭함은 내게 전해졌고 난 그저 미안할 뿐이였다. 지언이 역시 내게 그런 미안한 감정의 대상이다. 지언이는 참 좋은 것이 쾌활함이다. 늘 상대에게 힘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이제는 좀 알 것 같아 왜 그렇게 네가 쾌활하려고하는지. 항상 면박만 주던 나..
(사진은 2003년 보배가 취직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가 보배를 처음 만난건 98년 3월(혹은 4월)이다. 98년에 우리학교의 문예창작학과가 처음 생겼는데 문창과 학생들이 창립제를 했었다. 그리고 같은 날 우리 학교 여학생회 입방식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나는 당시 여학생회장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시절이였기에, 여학생회 입방식을 준비하는데 온갖 잡일을 도왔다. 입방식의 주요 내용은 역시 고사를 지내는거겠지. 고사가 다 끝나고 나서 그 자리에서 뒷풀이를 했다. 뒷풀이에서 술을 어느정도 먹었던가? 여튼, 술자리가 같은 건물에서 하던 문창과 창립제와 합쳐졌다. 아마 인문대 로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문창과 창립제에 문창과 학생들은 없고 문창과 여학생들과 술마시기 위해 찾아온 전교의 늑대들로 가득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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