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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보통 대학생들이 군대에 가는 시기가 지나가버렸다. 그 때 쯤, 내게 든 생각은 멋지게 학사장교로 다녀오자는 것이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공군, 해군 각각 차례대로 학사장교에 지원했다.


학사장교에 함참 지원하던 시절, 학사장교들이 정복이 그렇게 탐이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학사장교를 가면 많진 않지만 제법 월급이 있어서 돈도 모을 수 있고 집안에 장교출신이 한명도 없으니 내가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뭐, 성격이 군대에 잘 맞는다면 최대한 오래 군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처음 시험 본 곳은 공군이였다. 공군 학사장교에 지원했지만 .. ㅎㅎ 떨어졌다. 그 다음에 육군에 지원했다. 체력장과 대학교 입학점수, 대학교 성적 등을 포함하여 1000점 만점이였는데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점수는 체력장 뿐이였다. 난 그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뛰는 것 부터 시작해서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등. 내 저질체력에 비교했을 때 제법 괜찮은 체력장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떨어졌다. ㅎㅎㅎㅎㅎㅎㅎㅎ -_-;; 마지막으로 원서를 넣은 곳은 해군이였다. 해군을 원서 넣고 면접이 잡혀있었는데 당시에 일하던 입시학원에서 빠질 수가 없는 날이였다. 한가지 선택을 해야했는데 나의 선택은 학원이였다. 해군은 그렇게 떨어졌다.


그리고 난 현역 입영을 결정했다. 이제 영장 나오면 현역으로 들어가야지 하던 찰나에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면 병역특례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래서 이공계인 컴퓨터정보학과에 석사 입학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얼레? 합격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난 군 입대와의 오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맘 편히 그냥 군대에 갔다왔어야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