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곤지암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수원의 수원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집이 멀기에 수원에서 자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숙집에는 큰방 하나 중간방 하나 작은 방 하나가 있었다. 자취방을 잡던 날 나는 모르는 누군가와 같이 방을 써야한다는게 무서웠어서 작은방을 혼자 쓰기를 고집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작은방을 내준다고 하셔서 작은 방이 비어있는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3학년이 되는 선배가 작은방을 양보한 것이었다. 하숙방에 입주한 날은 입학식 전날이었다. 큰방과 중간방에 선배들이 있었는데 난 선배들이 무서워서 작은 방에 들어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선배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난 부스럭 소리도 내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와 같은 하숙집에는 3학년 김진배 선배, 2..
Memories/고등학교
2014. 7. 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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